대통령실 앞마당에서… 대기업·中企 기업인 500명 어울렸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적힌 수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봉규 중소기업 융합중앙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석용찬 메인비즈협회 회장, 윤 대통령, 이상우 아이엔아이 대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실 경내에서 열린 행사로,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참석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치맥을 하며 500여명 기업인들과 소통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행사에는 30·40대 MZ세대 중소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격의없는 소통을 위해 주요 메뉴로 치맥을 선택했다고 한다. 작년 5월 행사에선 만찬이 뷔페식으로 준비됐었지만, 올해는 ‘소통’에 좀더 비중을 둔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는 헤드테이블에도 30·40대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테이블별로는 관계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중소·대기업 인사들이 골고루 배치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부와 중소·대기업 간에 원팀을 강조한 만큼 만찬에서 애로사항과 고충을 나누며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했다.

‘원팀’을 강조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 하모나이즈가 가수 송창식의 ‘우리는’과 이적의 ‘로시난테’를 불렀다. 두 곡 모두 함께 힘을 합해 나가자는 취지의 가사가 담겨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도 가든 파티 형식으로 잔디마당에 차려진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