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광주KBS '토론740'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KBS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24일 “당이 좀 더 활발하게 내부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언로가 열려야 된다. 많이 억압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KBS ‘토론 740′에 나와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당 내 민주주의 문제가) 모두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그것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강력한 분은 이재명 대표인 게 틀림없다. 그 점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정상궤도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이 승리하는 일을 저지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고 국민에게 매력이 있어야 한다. 도덕적 기준의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의 활성화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국민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지금 정당은 국민보다 뒤떨어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도덕적 기준도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미달이 경우가 있다. 국민 상식 수준에서 억지스러운 것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볼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 그 때보다는 오히려 퇴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라며 “민주당을 오래 하셨던 분들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과 다르다, 낯설다’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상당 부분은 경선 과정의 악마화 때문”이라며 “많이 아프지만 방법이 마땅찮다”고 했다.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해선 “은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계 복귀라는 말도 부담스럽다”며 “지금으로서는 강의, SNS 등으로 할 얘기는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