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족 대표로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함께 참배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만남은 작년 5월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파주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 국회에선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세미나가 열렸다. 정치 양극화 속에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추모와 재평가를 통해 통합 흐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정희 추도식'에서 1년 6개월 만에 재회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내가 대통령으로 일해 보니 박정희 대통령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었는지 절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나선 “내가 대통령으로 일해보니 박정희 대통령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었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먹고사는 걸 쌓아주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자료까지 가져다 읽어봤다. 산업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그렇게 잡으셨는지 생각할수록 대단한 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다고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돌이켜보면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