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55)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석달 만에 장관 교체 인선을 발표한 것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둔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산업부 장관을 석달 만에 교체하는 것과 관련해 “저희도 그게 좀 아픈 분야”라면서도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라고 할 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여권에선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를 졸업한 방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수원병이나 수원무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