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26~27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가 열린 모습을 2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는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하던 이들 기구를 폐지하기로 했다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결정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근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언제 가도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예산 결산과 올해 예산 편성도 안건으로 토의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