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국민의힘 탈당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뉴스1

권 의원은 26일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그동안 권은희의 ‘국가를 정의롭게,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동행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소신있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계를 제출한 후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합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제3지대 움직임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철저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제3지대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열어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김용판 서울청장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은폐 지시를 폭로하며 사직했고,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 공천을 받아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순번 3번을 받아 3선 의원이 됐다. 2022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할 때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있었다.

권 의원은 지난 연말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클럽 의혹 특검) 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권 의원이 탈당하면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김근태 국민의당 전 청년최고위원(4순위)이 의원직을 승계 받는다.

1990년생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9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대학원 재학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공정추진위원회에서 집회를 주도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