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독재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 회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불쏘시개가 돼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되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을 때 제 역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그 불쏘시개 역할은 일정하게 한 것으로 본다. 공수처가 설립되었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이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과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내 마을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뉴시스

조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검찰개혁과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내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 후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오는 13일에는 부산을 찾아 총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다.

그는 판결 후 입장문을 통해 “4월 총선은 민주주의 퇴행을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그 길에 힘을 보태겠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