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단독 방문했던 2018년 11월, 출장단과 타지마할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인도가 최초로 초청한 것은 김정숙 여사가 아니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도 장관은 ‘정부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입니다.” (5월20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우리 정부 대표단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과 관련해 ‘인도 측이 방문을 요청한 것은 문체부 장관이었는데, 김 여사가 셀프 초청으로 인도에 간 것’이란 지적이 나오자, 민주당은 이 같이 공식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1일 이런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는 자료를 공개했다. ‘정부 대표단장’에 도종환 장관 이름이, 그 아래 ‘특별수행원’에 김정숙 여사 이름이 적힌 출장 명단이었다.

배현진 의원은 이러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영부인 단독 외교는커녕 장관의 수행원으로 타지마할에 셀프 참여해 4억 가까운 예산, 그중 6000여만 원은 공중에서 밥값으로 쓴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이 공개한 정부대표단 명단에 따르면, 당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고, 김 여사는 특별수행원이었다. ‘공식수행원’은 주인도대사 내외였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18년 9월 인도 측은 먼저 외교부에 이어 문체부 순서로 장관을 초청했다가, 한 달 뒤 우리 외교부로부터 김정숙을 초청해 달라는 갑작스러운 요구를 받고 10월 26일 다시 모디 총리 명의의 초대장을 보냈다”며 “초대장은 받았지만 중간에 끼어들었기에 김정숙은 도 장관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인도에 가게 된다”고 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한 ‘셀프 초청’에 전용기를 타고 원포인트 타지마할 관광을 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영부인 단독 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솔직해지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