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2002년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기 위한 책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자, 후원금 모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 한상국 상사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사이트를 공유하면서 “연평해전의 영웅 한상국 상사님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동화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서해수호 행사장에서 뵌 이후 한 상사님의 사모님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사모님께서 제게 이런 좋은 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셨다”며 “좋은 동화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이 공유한 프로젝트 후원 홈페이지를 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목표 금액 300만원 가운데 216만7000원이 모였었다. 후원자는 총 26명이다.

한 전 위원장이 글을 올린 후 6시간 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9시 40분 현재 모금액은 2102만3000원이다. 후원자 수도 총 848명으로 늘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소개글 이후 모금액이 크게 늘어난 모습. /모금 사이트 홈페이지

‘한상국 상사를 기리는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팀은 홈페이지 소개 글에서 “당시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결과 북한군을 몰아내고 우리 바다를 지켰다”며 “특히 한상국 상사는 목숨이 끊어진 후까지도 조타키를 놓지 않은 책임감 강한 군인이었다.

이에 고 한상국 상사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글쓴이, 그린이, 번역자, 사진과 동영상 촬영과 편집한 사람 모두 한상국 상사를 기리는 친구들”이라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합해 이 책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인 지난 3월 22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 상사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는이날 TV조선과 통화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한 전 위원장이 ‘이런 일은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에 올려주셨다”며 “남편 전사 이후 높은 분들께 전사·순직 군인 예우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수없이 했지만, 한 전 위원장만큼 관심을 가져준 이는 없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