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북한이 내려보낸 오물 풍선이 충남의 한 지역에서 발견된 모습/조선DB

지난 1일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내려보낼 때 음주 회식을 해서 논란이 된 경기도 파주의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8일 직무 배제 됐다.

육군은 이날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전방 부대의 중요 지휘관이 주요 직위자들과 음주 회식을 갖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소홀히 한 것”이라며 “즉각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되며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고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하지만 1사단장과 참모들은 1일 저녁 음주 회식을 하느라 작전 지휘 현장을 비우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당시 1일 오후 8시부터 풍선을 날리기 시작했고 8시45분쯤에는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었다.

1사단은 판문점 근처와 도라산역, 파주 일대 비무장지대 경계를 맡아 유사시 경기도 서부전선 최전방 경계를 맡고 있다.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는 1사단장의 음주 회식에 대한 제보를 받고 감찰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