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6.13/뉴스1

국민의힘은 오는 7월 말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규칙을 현행 ‘당원 투표 100%’에서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가 전날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안과 ‘당원 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안을 각각 올렸는데 비대위에서 8대2로 결론 난 것이다. 비대위 결정안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현행 제도에선) 당원 투표 100%로 반영하는데 (차기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크게 움직이면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 아닌지를 고려했다”며 “당원들은 책임이 전혀 없고 저희가 잘못한 건데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과도하게) 축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여러가지 논의 사항 등을 고려해 (7대3이 아닌) 8대2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지난 12일 당대표가 당의 인사 인사·조직·예산에 관한 결정권을 갖는 현행 ‘단일 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 등 현행 방침 대부분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