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각) 수요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실무 세션에 도착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 시각)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진행 중인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 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행위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작년의 90개 항에 비해 공동성명 분량은 짧아졌지만, 북러와 러·이란 군사협력,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은 각각 별도의 단락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로 규정하며, 중국의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웃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위협이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모든 물질적·정치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