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후보. /뉴스1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2차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윤상현 후보도 한동훈 후보 공격에 집중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헌정 사상 처음 법무부 장관이 장황하게 읽었는데 왜 기각됐느냐”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전체적으로 전략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재차 압박하며 “그 영장 기각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영향을 끼치고 이 대표를 무죄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영장 발부 자신이 없었으면 불구속 기소가 맞지 않았느냐”고 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이 저출산 대책 등 정책 현안에 밝은 점을 내세우며 “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도 일·육아 양립을 위한 저출산 대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 검사로서 35년을 구형했는데 지난번 박 전 대통령을 뵈었을 때 개인적으로 사과라도 했느냐”며 “(국정 농단 수사 때) 1000여 명을 조사해서 200여 명을 잡아넣었고 5명이 자살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주변에 좌파 출신도 많다”며 “우파의 걱정은 한 후보가 본인 모르게 트로이 목마가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후보가 우파의 재앙이 되는 것 아니냐’는 메시지가 하루에도 수백 개가 온다”고 했다.

나·윤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적 포기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모두 ‘아니오’(X)를 택했다. 나 후보는 “대통령의 성공과 우리의 재집권은 다 연관이 있다”며 “대통령만 떼어놓고 우리는 깨끗하다, 잘했다고 하면 결코 표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명박 정부 말기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당시 MB 측근들이 탈당을 요구했는데, 제가 반대했다”며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하더라도 자산과 부채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 중 탐나는 인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 후보는 “탐나는게 아니라 데려오고 싶은 의원으로 ‘이재명’을 꼽겠다”며 “이재명을 데려오면 국회 모든 분란과 혼란, 국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꼽으며 “윤상현과 정성호의 공통점은 대중적 인지도가 낮지만, 중진 협의체를 만들어서 우리 한번 역할을 해보자 도모하는 (좋은) 관계”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번 정권 창출을 만들어줬다. 그 비법을 정권 창출에 역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추미애 의원’을 꼽았다. 한동훈 후보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모셔 오겠다. 지금 국회 폭거를 막아야 할 의장으로 임무를 다하고 계시지 않는다”며 “그분을 모셔 와 우리 주호영 (부의장이) 국회의장이 (되도록 해) 그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