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취임 2주년 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원전 분야 종사자와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러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으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성 실장은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며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했다.

24조원 수주는 2009년 20조원의 UAE 바라카 원전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원전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펼쳐 왔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막판 수주전을 펼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는 친서를 보내 한국 기업의 우수성과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양국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