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연합뉴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가에 떠돌고 있는 ‘김옥균 프로젝트’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그야말로 낭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친윤(친 윤석열)계의 방해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날 것이라는 정체불명의 글을 말한다. 다만 앞서가고 있는 한동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취소를 부탁했다”고 언급한 건 큰 실책이라고 봤다.

3선 중진인 이 의원은 18일 SBS라디오에서 ‘김옥균 프로젝트를 “언론을 통해 들어봤다”며 “유치하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갑신정변 때 김옥균이 삼일천하에 그쳤듯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돼도 삼일천하로 끝날 것이다는 그런 이야기인데 당대표가 당의 실권을 장악한다. 대표가 모든 걸 결정하는데 사퇴하지 않는 한 못 끌어내린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도 끌어내렸지 않는가”라고 하자 이 의원은 “그건 집권 초기로 끌어내리려는 사람도 힘이 셌지만 지금은 중반전이기 때문에 그럴 힘이 없다”고 했다.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해선 “원희룡 후보가 지지율 차이가 너무 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서 좀 오버를 한 것 같다”며 “한동훈 후보와 1 대 1 구도를 만들려니까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고 이로 인해 전대가 과열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한동훈 후보는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고 넘어가야 하는데 건별로 부딪치더라”고 했다.

한 후보가 나 후보 말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요즘 사법부가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 얘기를 듣고 재판하지 않는다는 건 국민들도 다 안다”며 “한 후보가 겸손하게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사실대로 한계를 말하고 지나갈 문제인데 ‘패스트트랙 때 부탁하지 않았냐’고 마치 부정 청탁한 것처럼 맞공격한 건 전략상 실점한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재판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한 30명 정도, 당협위원장 포함해서 30, 40명 되는 분들이 재판받고 있는데 (그들의) 감정선을 건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재판받지 않는 저 같은 의원들도 패스트트랙을 온몸으로 저지하고 저항했던 건 올바른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부정 청탁한 것처럼 얘기한 건 잘못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