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8일 “정권의 불법, 부정, 불공정으로 민생, 경제, 안보, 외교, 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퇴행 중”이라며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공직자는 퇴출 돼 마땅한 자들로 채워지고, 그들은 국익과 국민을 해치는데 골몰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반부패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통령 부인의 부패를 덮어주느라고 억울한 양심적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다”며 “영문도 모른 채 수십, 수백 명이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나라를 지키던 청년이 억울하게 죽어도 국가는 국민이 준 권력으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심지어 사건을 조작한다”고 했다.

그는 “그 사이에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철저히 방치됐다”며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초부자 감세로 국가재정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재정위기가 왔다고 서민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 국가가 국민의 삶을 지키고,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에게 절망을 심고 있다”며 “민주당이 만들어 온 평화의 길, 민주주의의 길, 국민 행복의 길. 그 길을 우리가 다시 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결국 다 먹고 사는 문제”라며 “멈춰 서고 있는 성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지속적인 성장으로 풍부한 기회를 만들고 안전과 평화 속에서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희망적인 세상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신기술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신문명시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피할 수 없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미리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행복공동체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당장의 이 민생고와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갖추려면 대대적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중에서도 지금 당장 재생에너지가 가장 시급하다. 온 국민이 다 아는 RE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사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들이 다 채택하는 원칙들”이라고 했다.

또 “탄소국경세가 곧 시행된다. 이런 국제사회 흐름 때문에 화석연료에 의존한 기존의 산업경제체제는 유지될 수가 없다”며 “수출국가인 대한민국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의 산업화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기초가 된 것처럼, 김대중의 정보화 고속도로가 IT강국의 기본이 된 것처럼, 에너지 고속도로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산업 경제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젖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