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대통령실은 2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3.50% 동결에 대해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는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추석 명절 성수품 공급 등 민생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은은 이날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작년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1년 7개월 동안 3.50%로 유지됐다. 다음 금통위(10월 11일)까지 감안하면 약 1년 9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한은 설립 이후 역대 최장 기간 동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