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팬클럽인 ‘재명이네 마을’ 네이버 카페 화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사이트인 ‘재명이네 마을’에 ‘금투세는 당론으로 폐지해야 합니다’라는 글이 21일 인기글로 등재됐다.

글쓴이는 “민주당은 금투세가 국민의힘에서 발의한 법안임을 알리고, 폐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며 “그래야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폭등으로 민심이 떠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생중계하자고 한 속내 중 하나가 금투세 폐지를 강경하게 요청하면서 일반 대중들의 환심을 사려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여론이 강한 이 사이트에서도 금투세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1400만 투자자와 가족들이 금투세로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왜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나는 증시 폭락에 대해 민주당이 금투세로 욕을 먹어야 하는가”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다만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으로 진성준 의원이 유임된 상태다. 그간 ‘금투세 시행 후 보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이 대표가 ‘중산층 표심’ 전략으로 세제 완화를 제안한 반면, 진 의장은 ‘조세 형평성’을 내세워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일각에선 교체설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진 의장 유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