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촛불행동 활동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탄핵청문회 출석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매주 서울시청 앞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하고 있는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기금으로 쓴다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5억원을 모금하고 있다. 단체는 ‘윤석열 탄핵기금 약정서’를 통해 10만원 단위로 모금을 받고 답례로 선물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올해 안에 윤 대통령 탄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을 해오고 있는 ‘촛불행동’은 24일 홈페이지에 ‘윤석열 탄핵기금 5억 모금표’를 올리고 23일 0시 기준 106명이 1850만원을 약정해 목표금액 5억원의 3.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의 김민웅 상임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의 형이다.

단체는 “윤석열 탄핵기금 5억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탄핵기금 약정서를 작성하고 입금하면 기재한 주소로 해당 금액의 증서와 선물을 보내드린다”고 공지했다. 약정은 10만원, 50만원, 100만원 등 단위로 할 수 있고 10만원 이하 금액은 입금해도 ‘윤석열 탄핵기금 증서’를 주지 않는다며 양해 바란다고 돼 있다.

촛불행동

단체는 지난 18일 ‘103차 촛불집회’를 열고 올해 안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며 ‘100일 총력 투쟁’을 목표로 5억원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단체 측은 “정기 국회 기간인 9월 2일부터 100일안에 일본 밀정인 윤석열을 탄핵하고 용산총독부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단체는 9월 27일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을 위한 문화예술의 밤 행사도 열 예정이다.

탄핵기금 모금 홍보대사를 맡은 민주당 임수경 전 의원은 당시 연단에 올라 “이 나라의 영부인은 주가조작을 해 한방에, 고속도로를 조작해 한방에, 몇 십억 몇 백억 몇 조를 해먹었다”며 “5억은 오늘 하루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강득구, 김준혁, 양문석 의원도 집회에 참여했다. 강 의원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권을 탄핵시켜야 한다”고 했고, 양 의원은 “탄핵추진위원 양문석 인사드린다”고 했다. 단체는 이날 결의문에서 “이제 탄핵은 기정사실이 됐고, 우리 촛불은 압도적인 탄핵 민심을 받들어 윤석열 탄핵을 완성시키기 위한 단계로 진입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