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시민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강화 풍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국민의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당선 인사를 하기 위해 이날 강화를 찾았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정말 필요하다”며 “의료계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결단해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의 건강 하나만 보고 가면 된다. 그것 하나를 가지고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대한의학회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 대표는 의료계가 참여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촉구해 왔다.

이후 기자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지만 한 대표는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 2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차담(茶談) 형식으로 진행된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민심을 전달하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지적에 윤 대통령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윤·한 회동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