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거론되는 인사 8명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최측근들로 알려진 이른바 ‘한남동 라인’이라고 불리는 김 여사 관련 측근들에 대한 우려 사항을 전하며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이 국정 사안에 대해 김 여사에게 수시로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해 인사나 주요 정책 현안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한 염려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들이 (김 여사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구체적인 문제가 있어야 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전현직 대통령실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 등이 ‘김 여사 라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정면 부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