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린채 20㎝위서 책 20여권 "줄줄"/트럼프 그림도 척척 의학
검사키로 손으로 책을 읽는 초능력 여중생이 나타나 관련 학계가 비
상한 관심을 보이고있다. 서울 Y여중 2년생 신유미양(가명.13.서
울 성동구 중곡3동). 신양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호텔서 열린 한국
정신과학학회(회장 이충웅교수.서울대 전자공학과) 창립 총회 겸 제1차
학술대회에서 2백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특수 제작된 눈가리개로 눈을
완전히 가린채 현장에서 참석자가 내준 책을 읽었다. 참석자들은 대부
분 대학-연구소의 과학자들에, 의사 한의사들도 있었다. 이날 신양은
책 위 20㎝ 가까이에 펴든 손바닥으로 1시간 10분 동안 참석자들
이 내놓은 책 20종과 이날 학술대회 논문집을 읽었다는 것이다. 전세
일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장, 임성빈 명지대 공대학장, 서창욱 럭키기
술연구원 정밀화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충서 전영남대의대 교수 등은 "
참석자들이 펼쳐준 페이지를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술술 읽었으며 오색
사인펜의 색깔도 알아 맞히었다"고 말했다. 신양은 또 눈가리개를 풀
고 알루미늄 판 뒤에 숨겨진 트럼프의 그림과 숫자를 알아맞히는 시범을
보여 모두 알아맞혔다고 이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덕 표준과학연구원
신소재특성평가센터 방건웅박사는 "지난 8월말에도 신양이 우리 연구원
10여명 앞에서 그같은 능력을 시연해 보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손으로 책을 읽는 초능력자는 전세계적으로 몇명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있
지만 이처럼 손을 직접 대지 않고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
졌다. 아버지 신문기씨는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정신 집중 훈련 후
눈가리고도 읽는 능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양은 2남2녀 중
막내로, 가족 중에 이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일원장은 "신양의 이같은 능력은 훈련으로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타고난 것 같다"며 "신양의 초능력에 대한 의학적 정밀검사를 곧 시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