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피랍 여중생 13일만에 풀려나 "순천=한현우 기자" 인신매매
를 위해 어린 학생 두명을 납치했다가 그중 한명이 남자어린이라는 사실
을 알게 되자 살해한 납치범 일당중 한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일 하교길 국교 6학년 남자어린이와 여중 1년생을 납치
, 이중 남자 국교생을 살해한 혐의로 성태수(35.전남 여천시 호명동
)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동원(26.전남 광양시 옥룡면 용곡
리)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교도소에서 서로 알게된 성과 서는 지
난달 18일 오후 5시30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삼거리에서 함께
하교하던 순천 동산국교 6년 김삼중군(11)과 하모양(13.중학 1년
)을 납치, 이들중 김군을 살해해 순천 상사댐에 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다음날인 19일 오전 6시30분쯤 상사댐 물가에서 양팔
이 묶이고 왼쪽 옆구리를 흉기에 찔린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다. 성은
경찰에서 "김군과 하양 2명을 모두 여자로 알고 다방에 팔아넘기려고
납치했다"면서 "김군이 남자인걸 알고 나서 풀어줄 생각이 있었지만
반항하길래 몇대 때려 기절시킨 뒤 손발을 묶은 후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말했다. 또 하양은 나이가 어린탓에 팔 수가 없
어 13일동안 데리고 다녔다고 성은 말했다.성은 1일 0시 50분쯤
목포시 죽교3동 은하수 휴게소 앞에서 하양과 함께 있다 휴게소 주인
신익천씨(46)가 이들의 관계를 수상히 여겨 인적사항 등을 캐묻자 신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하양을 두고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경찰에 붙잡
혔다.경찰은 김군의 살해후 성과 헤어진 서의 행적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