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예산들여 홍보....주민 의혹 ###.

이 강남구 도곡동에 추진중인 1백2층 빌딩이 강남지역 주
민들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강남의 랜드마크(지역 상징)로 추진하고 있는 1백2층
빌딩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교통난등 생활여건의 악화를 들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재 1백2층 빌딩은 의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에서 건설교
통부의 건축허가 심의를 받고 있다.

강남구는 의 심의가 끝나는대로 건축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1백2층 빌딩은 중앙교통영향평가에서 나온 양재천변 2차선
도로 확장안에 대해 4차선확장이냐 지하차도 건설이냐는 절차만 남았을
뿐, 건축허가는 시간문제라는게 와 강남구의 입장이다.

의 1백2층 빌딩 건설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 입장은 무엇인지를 정리했다.

:삼성 계획: 삼성은 도곡동 467 일반상업지역 1만1백91평에 지상
102층(396.2m) 지하 8층(43.6m) 연면적 14만7천여평 규모의 초고층 빌딩
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최고인 여의도 63빌딩(2백50m)의 1.6배
높이이며,세계최고인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96층·4백52m)보다
는 56m 낮지만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02층·3백81m)보다 15m 높다.
사무실 등 업무시설이 대부분이나 박물관-문화-전시-스포츠레저시설을 함
께 갖춘 첨단복합빌딩으로 짓는다.

삼성측은 초고층으로 건축함으로써 주민들의 우려와는 반대로 법적
용적률인 1천나 인근 건물의 평균용적률 8백15보다 낮은 7백80로 지을
수 있어 지상에 녹지면적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건
물 입주후에도 통근버스등을 이용, 교통유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
이다.

:건축 절차: 삼성은 강남구에 지난 5월에 건축심의를 신청, 건설
교통부의 교통영향평가를 거쳤다. 교통영향평가에서 『1백2층 빌딩과 주
변 상업시설의 교통유발을 고려, 양재천변의 2차선도로를 4차선으로 확
장하라』며 조건부 통과시킴에 따라 삼성은 9월에 강남구에 건축허가를 신
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양재천변의 확장공사에 따라 녹지 훼손
을 유발한다고 반발하자 강남구는 양재천 도로의 4차선 확장 대신 지하도
로 건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도로국과 하수국등은 『지하도로
의 건설이 진출입등 교통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양재천 수계등에 영
향을 끼칠수 있다』고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주민 반발: 주변의 개포 1-2차 우성아파트, 미도아파트, 개포 3
차현대아파트등 주변 13개 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와 부녀회는 「102
층 삼성타운 신축반대」위원회를 결성,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
은 1백2층빌딩이 63빌딩의 3배이상의 교통량을 유발, 교통지옥을 초래해
아파트단지의 주거여건을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인구집중으로 유흥음식점, 오락-레저시설등도 난립, 교육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강남구청이 삼성측으로부터
양재천 개발과 관련, 3백20억원을 기부채납받기로 하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때문에 강남구청은 1백2층 건물에 대한 교통대책이 완벽하
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를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보고 있다.

개포 1-2차 우성아파트 입주자회 민관식회장은 『강남구는 102층 빌
딩 건축을 전제했으며 63빌딩의 3배의 교통유발효과가 있는데도 오히려
교통여건이 좋아진다는 식으로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실력행사를 통해 공사를 막고 공사금지 가처분신청등 법적 대응을하는 등
반대운동의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교통대책:강남구는 삼성측이 1백2층을 세우지 않더라도 용
적률 1천까지 가능한 상업지역이기 때문에 50층짜리 빌딩 3채를 세운다
면 오히려 교통수요를 더 유발시킬 수 있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강남구도 홍보 팸픔릿 1만5천부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한편 지난 10월부터 5차례에 걸쳐 동사무소 조직을 통해 도곡동 인근 아
파트 주민들을 모아 삼성측이 설명회를 갖도록 알선하는 등 적극적인 입
장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청측은 1백2층 빌딩건설과 함께 스카이카등 첨단 교통시설을
민자를 통해 유치하는 등 이번 기회를 이용, 강남의 교통체계를 획기적으
로 개선한다는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카이카는 고가궤도를 건설, 3∼4명이 탈수 있는 소형 전기차를
운행하는 첨단교통체계로 미국등에서 성공적인 시험운행을 거쳤다는 것이
강남구의 주장이다.

1차적으로 도곡단지-양재천-앗셈회의장등 6.7㎞를 건설하고 2단계
로 송파구의 와 올림픽공원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곡역
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 지하철 버스등 대중교통 시설의 편의성을 높이
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교통행정과 권오철과장은 『1백2층 빌딩이 아니더라도 내년
상반기 구룡터널과 성수대교가 개통되면 강남교통은 한계에 다다른다』면
서 『민자유치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강남의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
하겠다』고 말했다. < 차학봉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