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부장 서영제)는 4일 부하들에게 도피자금을 제공
하고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군산 그랜드파' 총두목이자
에메랄드 호텔 대표인 전종채(41)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전씨가 88년 태극당 예식장 폭력사건 등 각종 폭력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자 지난해 8월 에메랄드 호텔 직원 20명의 명의를 빌려 미
화 20만달러(한화 1억6천여만원)를 미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태극당 예식장 폭력사건 당시 수배된 그랜드파 부두목
김은식, 엄길섭씨에게 95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매달 각각 3백만원씩
모두 1억1천여만원의 도피자금을 제공하고, 자신이 배후로 지목된 폭력
사건의 증인들을 위협해 증언을 거부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46)씨가 구속된직후, 미
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귀국해 2일 자진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