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골든아이

MBC TV 밤 11시 10분. 숀 코너리가 떠나면 007 시리즈가 휘청거릴줄
알았는데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5대 제임스 본드로 발탁돼 보란 듯
성공했다. 러시아 마피아의 무기 밀거래 조직이 가공할 위력의 첨단무기
'골든 아이'를 손에 넣자 본드가 나선다. 냉전 종식에 맞춰 변모된
흔적이 역력한 007영화. 007의 동료였으나 영국의 배신으로 부모를 잃은
'006'이 복수심에 불타 러시아 쪽과 손잡고, 첩보국장 M역이 여성(주디
덴치)이란 설정등이 종전과 사뭇다르다. 750피트(약 225m) 아래로
떨어지는 번지 점프, 본드가 탱크 헬리콥터 자동차등을 옮겨 타며 한
도시 전역을 휩쓸고 다니는 스펙터클이 장관이다. 감독 마틴 캠벨.
1995년작. 130분 원제 Goldeneye. ★★★☆ (★5개 만점)

◆퍼블릭 아이

EBS TV 밤10시. 왁자지껄한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 '에쿠우스'의 작가
피터 셰퍼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자유분방한 미국여성(미아
패로)이 고지식한 영국남자(마이클 제이스턴)와 결혼했으나, 외출이 잦은
여자를 남자가 의심한다. 남편은 탐정을 고용해 아내 뒤를 캐게 하는데,
미행하던 탐정이 그만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요정처럼 귀여운 미아
패로와 탐정역 토플의 연기 하머니, 배경에 깔린 몽상적 음악들이 돋구는
기묘한 느낌에 주목. 감독 캐롤 리드. 72년작. ★★★

◆게놈 프로젝트

KBS 2TV 밤 10시 50분. 2008년쯤엔 인간이 자기 몸을 합법적으로 팔게 될
것이라 설정한 SF스릴러. 중병 걸린 아들의 치료비가 막막하던 아버지가
자기 신체를 내놓기로 하고 30만불을 받는다. 그러나 아들이 죽는다.
아버지는 판매 계약을 취소하자고 했으나 판매 회사는 받아주지 않는다.
아버지는 몸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숨는데 회사는 사냥꾼들을 풀어
뒤쫓는다. 주연인 에릭 로버츠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 감독 제프 머피
2000년작. 원제 Race Against 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