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정치범수용소인 함남 요덕정치범수용소 내부를 찍은 비디오가 27일 일본 후지TV에 의해 최초로 공개됐다.

인분 나르는 정치범들 일본의 후지TV가 27일 공개한 북한 함남 요덕정치범수용소 모습으로, 정치범들이 경비대와 보위부원들의 주택가를 돌며 인분을 퍼내, 나르는 모습이다. 후지TV제공

이번에 공개된 곳은 수용소 내 남쪽에 위치한 국가안전보위부 경비대본부와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구읍지구’의 일부라고, 이 곳 출신 탈북자들은 확인했다.

동영상에는 정치범들이 경비대와 보위원들의 인분를 퍼내는 모습과, 이들이 언 배추 잎을 먹다가 경비병이 다가서자 황급히 감추는 모습도 담겨 있다.

언 배추잎으로 배고픔 달래 북한 함남 요덕정치범수용소에 수감 중인 정치범들이 언 배추잎을 먹고 있다. 이들은 경비병들이 다가서자 먹던 배추잎을 황급히 감췄다. 후지TV제공

이곳 출신으로 지난 93년 탈북, 입국한 안혁씨는 “경비대가 정치범들의 작업을 근접 감시하는 것은 수용소 내 보위부 마을 같은 곳에 이동작업을 할 때”라며 “화면에 등장하는 곳은 보위원들과 경비대가 살고 있는 마을”이라고 말했다.

후지TV측은 촬영자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비디오 입수 경로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