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신임 건교부 차관

건설교통부 신임 차관에 임명된 김세호(金世浩·51) 철도청장이 초고속 승진으로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행시 24회 출신인 김 차관은 2급 승진 이후 10개월마다 승진을 거듭하다 작년 3월 철도청장으로 승진했다. 건교부 국장들도 김 차관의 고시 선배들이 수두룩할 정도여서 건교부는 물론 전체 관료사회가 김 차관의 발탁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차관은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차관은 5년여 동안 일반기업에서 근무한 뒤 ‘늦깎이’로 고시에 합격, 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김 차관은 건교부 국제관광과장,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신공항건설기획단장, 감사관, 수송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꼼꼼한 일처리와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강동석(姜東錫) 건교부 장관과 인연도 눈길을 끈다. 건설부와 교통부 통합 전 교통부에서 선후배로 근무했던 두 사람은 김 차관이 신공항건설기획단장, 강 장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콤비를 이뤄 인천공항을 성공적으로 개항시켰다. 김 차관은 이후 철도청장에 부임, 단군 이래 최대역사라는 ‘고속철도’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통령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두주불사(斗酒不辭)형이지만 아무리 술을 마셔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발도 넓으며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