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부'가 되는 핵심 비결은 윤기나는 투명 메이크업과 부드러운 웨이브 머리! 어깨를 드러내거나 목선이 깊은 드레스를 입을 경우 뒷머리 한두 가닥을 늘어뜨리면 야한 느낌 대신 로맨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모델=김효정, 헤어·메이크업=라움12, 드레스=이광희 부띠끄. <a href=mailto:mwlee@chosun.com><font color=#000000>/ 이명원기자</font><
'어린 신부'가 되는 핵심 비결은 윤기나는 투명 메이크업과 부드러운 웨이브 머리! 어깨를 드러내거나 목선이 깊은 드레스를 입을 경우 뒷머리 한두 가닥을 늘어뜨리면 야한 느낌 대신 로맨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모델=김효정, 헤어·메이크업=라움12, 드레스=이광희 부띠끄. <a href=mailto:mwlee@chosun.com><font color=#000000>/ 이명원기자</font><


결혼하고 싶은 남자, 살고 싶은 동네는 서로 달라도, 결혼식 날 한껏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만은 어느 신부나 똑같다. 특히 서른을 훌쩍 넘긴 신부가 많고, 동갑내기·연하남과 결혼하는 신부도 크게 늘며 요즘 신부들의 제1 요구사항은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게 해 주세요!". 눈부신 5월, '어린 신부'가 되기 위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았다.

한듯 안한듯 '투명 메이크업' 으로
◆메이크업="어머 얘, 딴사람 같다!"는 말은 이제 "촌스럽다"는 험담에 가깝다. 요즘 각광받는 것은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투명 메이크업'. 화장을 받을 때, "주근깨·여드름 꼭꼭 감춰 달라"는 말 대신 "투명하게 보이고 싶다"고 강조하자. 새빨간 립스틱, 두꺼운 아이라이너, 뚜렷한 립라이너는 단호히 거부할 것.

일단 '뽀사시'한 파우더 질감이 아니라, 적당히 빤질거리는 맨얼굴 느낌이 나야 청순하고 어려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촉촉하게 연출하고, 컨실러로 잡티만 살짝 가려 준다. 아이섀도나 볼터치는 은은한 파스텔톤을 고르고, 립글로스로 통통한 입술선을 살려 준다. 눈썹도 원래 결을 최대한 살려 부드럽게 표현한다.

전문케어는 D―2까지만 받아야
◆피부 관리=그러나 그 좋다는 '투명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피부다. 늦어도 결혼 두 달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각질 제거와 함께 팩을 해 주자. 보통 피부관리실에서 신부용 마사지를 5~10회 단위로 제공한다. 집에서 관리하려면 건성피부는 바나나팩·키위팩·수박팩 등이, 지성피부는 머드팩·녹두팩·감자팩 등이 더 좋다. 기미·주근깨에는 녹차 티백을 차게 해서 얹어 두면 효과가 있다. 갑자기 과도한 영양이 공급되면 오히려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 케어는 이틀 전까지만 받고 하루 전 날은 기초 화장품만 바른다. 갑자기 왕뾰루지가 나도 절대 손대지 말 것! 피부과로 달려갈 시간이 없다면, 소독 성분이 들어 있는 세럼을 바르고 수분팩으로 진정시킨다.

머리 한두 가닥 늘어뜨리면 젊어보여
◆헤어스타일=아무리 신랑과 키 차이가 나도 '머리 블록 쌓기'로 만회할 생각은 하지 말자. 올린 머리가 정수리 위로 올라가면 일단 NG. '신부 머리'라기 보단 '파티용 머리'에 가까운 내추럴 헤어스타일이 강세다. 웨이브 넣은 머리를 한두 가닥 어깨 아래로 늘어뜨리면, 깔끔한 맛은 덜 하지만 최소 두 살은 더 어려 보인다. 단발머리라면 긴 웨이브 헤어피스를 몇 가닥 붙이는 것도 방법.

라움12의 헤라 원장은 "업스타일을 할 때도 뒤통수보다 너무 높지 않은 위치에 가볍게 슬렁슬렁 묶는 게 예쁘다"고 조언한다. 스프레이로 딱 붙인 '단단한 올백'보다, 비대칭으로 가볍게 잡아 올린 앞머리, 적당히 흐르는 잔 머리가 훨씬 귀여워 보인다. 옆머리도 '빡빡' 빗지 말고 헐렁하게 땋는 편이 로맨틱하다. 짧은 커트 머리라면 차라리 머리 끝을 밖으로 삐죽삐죽 뻗치게 해서 베일을 쓰는 것도 사랑스럽다.

연예인들의 결혼 사진을 보면 유행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위에서부터 유호정·이재룡 커플(1995년), 김호진·김지호 커플(2001년), 채림·이승환 커플(2003). 높이 올렸던 머리는 어깨 아래로 내려가고, 화장은 점점 연해지고, 드레스는 좀더 과감해졌다.
연예인들의 결혼 사진을 보면 유행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위에서부터 유호정·이재룡 커플(1995년), 김호진·김지호 커플(2001년), 채림·이승환 커플(2003). 높이 올렸던 머리는 어깨 아래로 내려가고, 화장은 점점 연해지고, 드레스는 좀더 과감해졌다.


어깨 노출한 ' 스타일'도 좋아
◆드레스=어린 신부일수록 장식 없는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한다. 폭이 좁은 슬림형, 가슴 바로 아래로 묶어 주는 엠파이어라인 스타일, 어깨를 노출하는 과감한 '탑(TOP)' 스타일도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입고 싶은 게 따로 있어도 전문가와 상의한 후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결정하는 게 좋다.

'이광희 부띠끄'의 디자이너 이광희씨는 "일반적으로는 클래식한 스타일이 여전히 강세지만, 주름·패턴·비즈 같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로맨틱한 분위기의 머메이드(인어)라인 드레스나 몸에 피트(fit)되는 드레스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끝단을 언밸런스로 커팅해 장식하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결혼 전날 물 많이 마시면 안돼
◆마지막 순간까지 예뻐 보이려면=결혼 전날은 평소 안 먹던 음식 먹지 말고, 물도 많이 마시지 말고 일찍 푹 자는 게 최고다. 스냅사진에 예쁘게 찍히려면 결혼식 때 고개를 너무 푹 숙이지 말자. 조명 때문에 얼굴에 그림자가 진다. 신혼여행 떠나는 공항에서 촌스러워 보이지 않으려면 아깝더라도 쪽찐 머리는 미리 풀고 가는 센스를 발휘하자. 안 그러면 신랑이 신부 머리에서 실핀 뽑느라 첫날밤을 꼬박 새워야 할지도 모른다. 메이크업도 비행기 타기 전에 말끔히 지워야 피부가 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