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이 한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 파문이 일고 있다.

6분 10초 길이의 대여섯명의 여학생이 등장한다. 한 여학생이 피해 학생의 안경을 벗긴 후 두손으로 머리를 사정 없이 내리친다.

결국 피해 학생은 울음을 터뜨린다. 지켜보던 다른 여학생들도 끼여 들어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피해 학생의 긴 머리가 얼굴을 가리자 이들은 피해 학생의 머리를 묶은 후 카메라를 향해 억지로 고개를 들게 한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피해 학생은 "미안해, 잘못했어, 안 할게"라고 말하고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빈다.

학생들은 피해학생이 맞는 중에도 노래를 부르거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마지막 엔 피해 학생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은 후 옷을 강제로 벗긴다.

동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참담한심정'이란 아이디로 "도대체 말이 안나오네요 나라도 학교도 부모도 도데체 누가 책임을 져야할까요? 이걸 보고 누가 자식들 학교보내고 싶겠습니까? 학교가 도데체 뭘 배우는곳인가요? 끝까지 찾아서 처벌해야합니다"란 댓글을 남겼다.

이 영상은 익명의 네티즌이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에 제공한 것이다. 판도라측은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3분 40여초로 동영상을 편집해 공개했다. 판도라측은 "2006년 12월 8일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충격적인 영상의 공개에 관해 여러 고민들이 있었지만, 듣기만 했던 10대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제보받은 영상의 편집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판도라 김경익 사장은 "이번은 매우 심각한 경우지만 비슷한 동영상이 과거에도 올라와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