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4일 ‘김용철 변호사의 허위 폭로와 사실 관계’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고 “김 변호사 말이 수시로 바뀌고, 사실 관계가 틀린 경우도 많다”며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변호사 말에 따르면 임채진씨가 서울지검장이 되기 한 달 전에 이미 삼성 구조조정본부 김인주 사장이 말하기를, ‘다음 서울지검장은 임채진이다. 이미 협의가 끝났다’고 했다”며 “삼성과 (검찰) 인사권에 책임 있는 쪽과 이미 협의가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김 변호사는 2004년 8월 퇴임했고,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서울지검장이 된 것은 2006년 2월인데 김인주 사장이 퇴직 상태인 김 변호사에게 검찰 인사를 언급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신부는 “김 변호사가 인물과 시기를 혼동했다”며 “서울지검장으로 임채진씨가 적임자라고 김 변호사에게 얘기한 사람은 이우희 구조본 인사팀장으로 2004년 3월쯤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2004년 3월 이우희 전 사장은 인사팀장이 아니라 에스원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며 “이 전 사장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서울지검장이 되기 2년 전부터 검찰 인사를 미리 예상해 관리해왔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재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