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인' 탄생할까.

전도연, 송혜교가 칸의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밀양'으로 칸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전도연은 지난달 '멋진 하루'의 촬영을 끝냈다. 올해도 칸의 초대를 받는다면 2년 연속 칸 진출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멋진 하루'는 해외에서 '통할만한' 크레딧을 자랑한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은 '여자 정혜'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파트너인 하정우 또한 '용서받지 못한 자'로 2006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받았다. 여기에 전도연의 파워까지 더해져, '멋진 하루'는 이미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페티쉬'로 미국 데뷔전을 치른 송혜교 또한 칸 진출을 기대해볼 만하다.

'페티쉬'의 손수범 감독은 2002년 감독주간에 초대받으면서 칸과 인연을 맺었다. 상대역인 아르노 프리스치는 1997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퍼니게임'에서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술이라는 동양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국제 무대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61회 칸 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4일 개막된다. 이달 말부터 주요 부문 초청작 리스트가 발표되며, 우디 앨런의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스키븐 소더버그의 '아르헨티나' 등의 화제작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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