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 대학원생들이 최근 과학분야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포스텍 대학원생들의 수상 '릴레이'의 첫 포문은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정은아(29)씨가 열었다. 정씨는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주최한 '제3회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에서 석·박사과정 재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미래인재상'을 수상했다.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용덕(27)씨와 조성현(26)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 펠로우십(Microsoft Research Asia Fellowship)'에 선정됐다. 1999년부터 실시된 이 장학제도는 아시아의 우수한 박사과정 학생들을 선발, 연구비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서 인턴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올해엔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48개 대학 중 9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6000달러의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되며, 중국 베이징의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다.

최근 동부하이텍이 주최한 '반도체 IP 설계 공모전'에서도 포스텍 대학원생인 전자전기공학과 배준현(27)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무선 환경에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빠르게 변환하는 독창적인 반도체 설계 방법인 '5비트 3GS/s 인터리브드 플래시 아날로그·디지털 변환장치(A 5-bit 3GS/s Time - Interleaved Flash ADC)'를 발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기존 제품보다 크기도 작아 새로운 모바일 제품용 반도체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열린 대한금속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신소재공학과에 재학 중인 송방주(24)씨가 '니켈 전극의 산소 플라즈마 처리가 펜타센 박막트랜지스터의 전기적 특성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을 발표, 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