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로이터/뉴시스】

호주의 대표적 동물인 캥거루의 유전자가 인간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중국에서 최초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18일 밝혔다.

호주 국책 연구소인 '캥거루 유전자 분석 센터'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호주 캥거루의 유전자 코드를 분석한 결과, 캥거루가 인간의 유전자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발견해 냈다.

센터 소장인 제니 그레이브스는 멜버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캥거루와 인간의 유전자정보 질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많은 부분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과 캥거루는 약 1억5000만 년 전까지 같은 조상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쥐와 인간은 7000만 년 전까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캥거루는 처음 중국에서 진화했지만, 아메리카 대륙에서 호주와 남극대륙 쪽으로 이주해갔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그레이브스 소장은 "캥거루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1억5000만 년 전 인간의 모습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남진기자 jean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