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축구(Beautiful Football)'를 슬로건으로 내건 여자축구 실업 연중리그인 WK-리그(Women's Korea Football League)가 내년에 드디어 출범한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WK-리그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연맹은 산하에 리그 운영위원회를 두고 내년 4월 13일에 개막해 올스타전과 챔피언결정전을 포함, 총 63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현대제철과 대교, 서울시청, 충남 일화, 부산 상무, 수원시설관리공단 등 현재 실업 여자축구단 6개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풀리그로 팀당 20경기씩 4라운드를 갖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끌고자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의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매치데이로 선정했다. WK-리그 경기는 모두 월요일 오후 7시에 벌어진다.

한편 연맹은 사업설명회 이후 같은 장소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오규상 부회장을 제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오 회장은 K-리그 울산 현대 부단장을 거쳐 올초부터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 단장을 맡아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 회장은 2003년부터 여자축구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 여자축구와 인연을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