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중앙대학교 신입생들은 전공에 관계 없이 회계 수업을 의무적으로 듣게 된다고 매일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 경영학 세부 분야가 비전공자를 포함한 전체 신입생들에게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2009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 필수과목으로 ‘회계와 사회’를 신설했다”며 “모든 신입생들은 전공을 막론하고 매주 2시간씩 ‘회계와 사회’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문과대학 졸업생조차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직장을 구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1학년 때부터 조직생활에 필수적인 회계 기초를 접함으로써 기업에 들어가 경영학을 새롭게 교육받는 폐해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학점짜리 강의인 ‘회계와 사회’ 수업은 한 학기 동안 진행된다. 신입생들은 회계의 목적 및 분류,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 등 회계의 기본 개념을 폭넓게 배우게 된다.

중앙대는 이와 함께 신입생들의 논리력 향상을 위해 ‘논리와 사고’ 수업도 교양 필수과목으로 새롭게 개설했다. 이렇게 중앙대가 회계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한 것은 박용성 이사장(두산그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박 이사장은 “상경계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대학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 기본적인 회계 정보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경영학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향후 다른 경영학 과목을 신입생들의 교양 필수과목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졸업 무렵에는 다른 대학 출신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