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망포동과 화성시 반송동을 잇는 '박지성길'이 '동탄지성로'로 변경된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총연장 4.7㎞ 중 1.3㎞ 구간은 수원시, 3.4㎞ 구간은 화성시에 걸쳐 있는 이 도로의 명칭을 '동탄지성로'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다만 '박지성길'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명예 도로명으로 새 도로명에 병기해 사용할 방침이다.

도로명 주소 재정비정책에 따르면 두 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는 명칭을 통일해야 하고 생존 인물 이름을 딴 도로명은 각종 공적장부에 기재되는 주소로 사용할 수 없다. 이 같은 정부 지침에 따라 '박지성길'은 명칭 변경 대상에 올랐다.

이후 수원시는 '박'을 빼고 '지성로'로,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공원 이름에서 따온 '센트럴파크로'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을 고수해 왔다. 수원시청 김병문 새주소팀장은 "도로명 주소 재정비정책에 따른 도로명 통합과정에서 양 시간 의견 차가 있어 통합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제3의 이름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한 뒤 화성시가 지난달 동탄신도시와 박지성로를 합친 '동탄지성로'를 제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또 도로명 주소가 2012년부터 법적 주소로 전면 사용됨에 따라 올해 건물번호판 및 도로명판 교체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주민등록등본,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 등 355가지 공적장부를 정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