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없이 방류해 임진강변에서 야영 중이던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 부근에서 야영 중이던 7명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중 2명은 헤엄을 쳐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5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인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30대도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북한에서 댐을 방류해 임진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수위는 평소 2.3m 정도이지만, 사고 당시에는 4.96m 정도까지 수위가 올라갔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임진강 수위는 점차 내려가고 있어,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서강일(41), 이경주(39), 이용택(7~8), 백창현(40대), 이두현(40대)씨 등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