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결')'에 깜짝 투입됐던 김나영-이석훈 커플의 후폭풍이 거세다. 방송인 김나영과 SG워너비의 이석훈은 '우결' 공식 커플인 김용준과 황정음의 소개로 지난 9월 방송에서 소개팅 여행을 떠났으며, 이후 추석특집으로 또 한 번 만났다. 두 사람은 3일 방송에서 함께 월미도에 놀러가며 시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담아 인기를 모았다.

이들의 나머지 방송분은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로 2주 연속 결방된 후 24일 방영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석훈이 김나영의 머리를 묶어주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혔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꾸준히 '우결' 게시판에 "김나영과 이석훈 커플을 고정으로 투입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태다.

김나영-이석훈 커플의 실제 '우결' 투입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김나영은 스포츠조선 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하고야 싶지만 '우결' 제작진으로부터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웃었다.

김나영은 "현재 스튜디오에서 커플 간 상황을 중계하는 패널로는 고정으로 나가고 있지만, 그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우리 말고도 다른 커플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실제 '우결' 투입에는 제약이 있다"고 귀띔했다.

'처음 소개팅을 나갔을 때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나영은 "전혀 몰랐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오히려 모르고 가서 풋풋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요즘 연애를 못 해서 대리 만족 하는 기분도 들고, 대학 다닐 때 생각이 나서 좋았다"며 웃었다.

방송 후 '수퍼 훈남'으로 떠오른 이석훈의 실제 모습에 대해 묻자 "브라운관에 보여지는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방송을 많이 하던 친구가 아니라 자신을 꾸미는 것에 익숙지 않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나영은 "화면보다 다른 점은 실제로는 배려심이 더 많다는 것"이라며 "매력적인 사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석훈과는 녹화가 끝난 이후에도 연락을 꾸준히 하며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 anbie@sportschosun.com, 사진=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