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들의 장신구

약 5만 년 전에 지구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몸을 치장하는 등 상당한 지적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 연구팀은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 지방 유적지에서 발견된 조개껍데기가 네안데르탈인이 사용하던 장신구였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개껍데기에 무기물로 된 오렌지색 안료를 바른 뒤 구멍에 끈을 묶어 몸에 착용했을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네안데르탈인이 약 3만 년 전에 멸종한 것은 상징적인 기호를 이해하지 못하는 등 현 원시인류에 비해 지적으로 열등 했을 것이란 가설에 의문을 던진 셈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네안데르탈인이 사용하던 조개껍데기 장신구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ID카드 같은 것”이라며 “현생 인류와 비슷한 행동 양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