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0·츄코대)가 묵고있는 한국의 한 호텔 직원이 그를 몰래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있다고 쿠키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을 올린 것은 A호텔 직원 B(33)씨. 그는 지난 26일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 아사다 마오를 몰래 촬영한 동영상 2개를 올리며, “아사다 마오가 우리 호텔에 왔다. 호텔 현관에 기자들도 몰리고 난리가 났다. 나는 직원이라 운좋게 아사다 마오 체크인 영상을 단독으로 찍었고 직원 통로를 통해 객실까지 안내했다”는 글을 올렸다. 영상에는 아사다 마오가 체크인을 하고 호텔로비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은 하루만에 삭제됐지만, 이 사실을 접한 일본 피겨팬들은 ‘아사다 마오를 괴롭히는 행위' ’한국의 국민성은 최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B씨는 “김연아와 라이벌인 일본 선수가 왔길래 신기하고 귀여워 동영상으로 찍고 이를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문제가 커져 동영상을 즉각 삭제했으며 동영상 유포와 관련돼 발생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쿠키뉴스에 말했다. A호텔측도 “고의는 없었다고 해도 호텔 직원이 고객을 찍어 포털사이트에 올린 점은 분명 잘못”이라며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공식문제로 비화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피겨팬들은 일본 스케이트연맹, 국제스케이트연맹, 일본올림픽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