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산하 7개 지역본부와 90개 지부 홈페이지가 김정일을 추종하고 대남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북한 노래 20여곡을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이들 전공노 지역본부와 지부들이 홈페이지에 '노동가요(민중가요) 듣기' 배너를 만들어놓고, 이를 클릭하면 친북 성향 인터넷 미디어 '청춘' 홈페이지 '민중가요 감상실'로 자동 링크시켜, '2월의 명절을 축하합니다' '얼룩소야 어서 가자' '흰 눈 덮인 고향집' 등 김정일을 칭송하고 대남혁명을 선동하는 가요 20여곡을 들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밝혔다. '2월의 명절을 축하합니다'는 김정일 생일을 축하하고 충성을 다짐하는 노래이며, '얼룩소야 어서 가자'는 원수를 무찌르는 인민군대를 위해 얼룩소를 재촉하는 내용이고, '흰 눈 덮인 고향'은 김정일 생가 백두산 밀영을 찬양하는 노래다.

이 '민중가요 감상실'은 '인공기면 어때 평양이면 어때' '국가보안법 철폐가' 등 국내 좌파 노래패들이 만든 운동권 투쟁가요들과 일반 북한 가요 108곡 등 모두 1412곡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