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커피하우스'의 주연을 맡은 티아라의 리더 함은정. 그녀는 "주연으로 발탁된 후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정정당당하게 연기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함은정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걸그룹 티아라의 일원으로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너 때문에 미쳐' '처음처럼' 등의 히트곡을 통해 데뷔 1년도 채 안돼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그녀가 '커피하우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사이에선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늘상 나오는 드라마 주인공보단 신선함이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티아라로 인기 좀 얻더니 바로 드라마 주인공까지 맡네' '소속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캐스팅된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그녀를 아프게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함은정은 "쉽게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한편으론 이해도 되고.... 아마 내가 시청자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한 나로서는 다소 억울하다.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이번 작품도 남들과 똑같이 수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을 꿰찼다. 표민수 감독님은 물론 상대역인 강지환 오빠, 작가님, 몇 명의 보조작가들과의 5~6번의 인터뷰와 오디션을 거쳤다"며 "감독님이 정말 꼼꼼하게 평가했다. 심지어 실제 내 성격까지 체크해 이번 작품에 반영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사실 함은정은 티아라 활동 전인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몇몇 작품에서 조금씩 배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그녀에게 '컴백 홈'의 의미도 있다. 그녀는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도 좋아해 가수 활동과 뮤지컬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라며 "찬스가 왔을 때 놓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이번 기회도 꼭 잡으려고 했다. 한마디로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며 웃음지었다.

함은정은 잠시 떨어져 있는 티아라 동료들에게 아쉬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항상 붙어다니다 혼자 다니려니 많이 외롭다. 마치 집 나온 분위기"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공부의 신'(KBS2)에 출연했던 막내 지연이와는 이번 작품의 대본을 함께 읽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의 스틸 사진에 등장한 함은정의 모습은 몇 년전 '커피프린스 1호점'(MBC)에서 주연을 맡았던 윤은혜와 외적인 모습이 다소 비슷해보인다. 게다가 드라마 제목까지 비슷해 더욱 눈길이 간다. 함은정은 "나도 드라마 포스터를 보고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쇼트커트 머리 때문인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한 후 "하지만 일부에서 말하는 보이시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 윤은혜 선배가 그 작품에서 보이시한 매력을 많이 뽐냈지만, 나는 '커피하우스'에서 귀엽고 소심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그녀는 "어찌됐든 방송 전부터 대선배와 비교를 해주니 나로선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함은정이 첫 주연을 맡은 '커피하우스'는 이 세상에서 커피에 관한 제일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소설가 이진수(강지환 분)가 유일하게 자신의 커피 취향을 맞춰주는 친구 서은영(박시연 분), 꼴통 비서 강승연(함은정 분)과 벌이는 연애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