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정사장면을 주내용으로 하는 일본 '로망 포르노(Roman Porno)' 영화의 국내 상영이 허용됐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로망 포르노’란 단어는 포르노처럼 노출이 심하지는 않지만,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면서도 남녀의 섹스장면이 주가 되는 영화 장르를 뜻한다. 1970년대에는 일본 영화시장의 40%를 차지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일본 영화 ‘단지처, 오후의 정사’와 ‘뒤에서 앞에서’가 지난달 14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심사를 무삭제로 통과했다. 이 영화들은 오는 17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70~80년대 일본 영화를 리메이킹한 소위 ‘로망 포르노 리턴즈’ 작품들이다. 최근 노골적인 포르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본에서는 이 장르의 영화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로망 포르노 제작자인 치바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AV(성인비디오)는 지나치게 선정적이지만 로망 포르노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본다”며 “영화를 보면서 ‘두근두근’ 하는 감각을 다시 느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로망포르노는 정사장면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70년대 제작된 영화들은 10분에 1번 이상 베드신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 개봉되는 ‘로망 포르노 리턴즈’ 영화들도 정사장면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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