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역사 왜곡에 대해 일본 네티즌이 격분하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의 국제뉴스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웹에 따르면 KBS 1TV는 지난 12일 방송된 역사 스페셜 '무사시노의 개척자'에서 "고대 고구려인이 제지 기술과 제철 기술을 일본에 전달하고, 관동 인근의 무장 집단이 일본 사무라이의 기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이 역사 소설을 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이날 방송에서 666년, 고구려 멸망 후 일본에 건너가 사이타마(埼玉) 현에 정착한 보장왕의 아들 약광(若光)이 일본 무사시국 주변 일대에 흩어져 살고 있던 1799명의 고구려 유민들을 모아 '고려(고구려)군'을 건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KBS는 "세공, 직물, 철제 기술에 능한 고구려인들이 철제 농기구로 일본의 농작물 수확량을 늘렸다"며 "이들은 일본에 제지 기술을 전파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사무라이의 기원이 된 무장 집단을 관동 일대에 형성했다"고 전했다.

환구웹은 "KBS의 보도가 일본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며 "일본 네티즌들이 인터넷 포럼 웹사이트 2채널(2ch) 등에서 한국의 역사 날조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어디서 시작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