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일본 진출 첫해 소속팀 지바 롯데 우승,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석류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등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태균 선수가 '여신'으로 불리던 김석류를 사로잡은 특별한 프러포즈를 공개한다.

김태균은 최근 녹화가 진행된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김석류가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꺼냈다"며 "어차피 너도 혼자면 외롭고 어차피 나도 오래 여기 있으니까 그냥 같이 살자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로 김석류를 만날 때마다 '어차피 너도 혼자, 나도 혼자'를 외치며 세뇌 작전에 들어갔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그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속사정도 털어놨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총 4번의 경기에 출전해 김태균이 거둔 성적은 달랑 안타 한 개. 이와 관련해 그는 “시상대에 올라갈 때 ‘내가 이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자신에게 많이 아쉬웠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2010년 Japan 시리즈’까지 155경기의 다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김태균은 “원래 일본 시리즈에서 워낙 컨디션이 좋아 거의 모든 게임을 리드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광저우에 도착,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부진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었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4월 갑작스러운 뇌진탕 사고로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의 순간을 맞았던 김태균은 “사고 이후 어느 순간부터 공이 2~3개로 보이고 휴지가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어 병원에 갔는데 그 때 뇌에서 미세출혈이 발견됐다. 그 때 내 야구 인생이 여기서 멈추나 생각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날 방송을 통해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이 아닌 일본 진출을 결정하기까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김석류 아나운서를 향한 김태균의 특별한 프러포즈와 그의 야구 인생에 대한 솔직 담백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는 13일 밤 10시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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