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교육'의 표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학력평가(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 따르면, 만 15세 한국 학생의 전체 평균 성적은 65개 참가국 중 읽기 2위, 수학 4위, 과학 6위로 우수했다. 하지만 상위 5% 학생의 성적은 읽기 9위, 수학 5위, 과학 13위로 뒤처졌다. 평균적인 한국 학생 성적은 우수하지만, 최상위권의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최상위권 성적은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국가가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한국 학생을 앞질렀다. 중국·싱가포르 등에서는 학교별로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등 엘리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과학분야는 더 심각하다. 한국 최상위권 학생들 성적 순위는 세계 13위로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영국·독일·스위스·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에도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