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이명박 정부 비난 발언들을 인용해 “남조선에서 리명박을 조소하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야당 최고위원 리명박 응징을 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천 최고위원의 최근 발언들을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6일 수원에서 열린 리명박 독재심판 결의대회에서 연설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서민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은 말이라도 잘 하지, 헛소리 개그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겠나. 응징해야 되지 않겠나.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격분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 패거리들이 ‘시정잡배’라느니 뭐니 하면서 즉각 반발해 나섰지만 야당 세력들은 ‘이것은 리명박에 대한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것이다’라고 단호히 일축해버렸다”고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온갖 반인민적인 악정과 동족대결 책동만을 일삼고 있는 리명박”이라며 “현 집권패당의 반인민적, 반통일적 악정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규탄과 단죄의 목소리가 역적패당을 파멸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독설했다.

민주당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 장외집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버리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데 이어 28일 서울역 앞 집회에서는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이명박 정권은 쿠데타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등 연일 대정부 독설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9일 통일부가 2011년도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바람직한 변화 유도 ▲바른 남북관계 정립 ▲통일에 대비한 준비를 제시한 것에 대해,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배치되는 반민족적 체제통일을 선언한 것”(노동신문)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