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공주택공사 직원 호세 리베라는 최근 거대한 '감비아도깨비쥐' 한 마리를 삼지창으로 찔러 죽이는데 성공했다.

‘고양이가 일방적으로 쥐를 잡아먹는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미국 뉴욕에선 고양이를 '떨게 할 만큼' 덩치 큰 쥐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뉴욕 공공주택공사 직원 호세 리베라(Rivera·48)는 지난주 뉴욕 주택가에 뚫려 있는 거대한 쥐구멍을 없애다가 튀어나온 세 마리의 거대 쥐를 발견했다. 리베라는 세 마리 중 겨우 한 마리를 건초용 삼지창을 찔러 죽이는 데 성공했고, 다른 두 마리는 놓쳤다.

이 거대한 쥐는 6년 전부터 목격된 것으로 미루어, 최소한 6년 전부터 미국 뉴욕 일대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이 거대한 쥐의 정확한 이름은 ‘감비아도깨비쥐(Gambian Pouched rat)’. 몸길이만 약 45㎝에 꼬리 길이까지 1m에 육박하는 ‘고양이보다 큰’ 이 쥐는 처음에는 애완동물로 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쥐는 집단전염병의 원인 매개체로 의심받으며 2003년부터 정식으로 미국 수입이 금지됐다.

예상수명은 7~8년이며, 야행성인 이들 거대 쥐는, 애완용으로 길러지다가 버려진 뒤 뉴욕 밤 거리를 돌아다니며 생존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동물’로 거대 무리를 지어 한꺼번에 몰려 다니기 때문에 뉴욕에는 이미 이 거대 쥐가 많이 퍼졌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욕 일대 주민들은 최근 하얀색 거대 쥐가 집 마당을 몰려다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