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강호동(41)씨가 지난 1988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야쿠자 조직과 국내 폭력조직의 결연식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강호동씨가 1988년 11월 14일 오사카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일본 야쿠자 가네야마구미(金山組)의 두목 가네야마 고사부로(金山耕三朗·한국명 김재학)와 국내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의 의형제 결연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당시 강호동씨는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으며, 프로 씨름계에 막 데뷔한 상태였다.

1988년 10월 이씨는 폭력조직 '화랑신우회'를 결성해 사실상 부산 조폭의 대부로 떠올랐고, 이를 계기로 일본 야쿠자와 손잡기 위해 의형제 결연식에 참석했다. 결연식에는 당시 한국 폭력조직의 보스급인 여운환(국제PJ파·호남), 박종석(번개파)씨 등도 참가했다. 강호동씨는 평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했던 씨름계의 대부 김학용씨(2007년 별세)를 따라 이 모임에 참석했다.

실업 감독을 지낸 김씨는 이강환씨가 1986년 대한씨름협회 산하 민속씨름협회 부회장을 지내 이씨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 측은 "당시 일본에서 열린 씨름대회에 참가했다가 김학용씨가 '밥이나 먹자'고 해서 따라갔던 것뿐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 뭘 알았겠느냐"고 해명했다.

▲본지는 지난 12월 3일자 A12면 "23년 전 한·일 조폭결연참석… 강호동의 해명"제목의 기사에서 최창식씨가 1988년에 폭력조직 칠성파와 일본 야쿠자 간 회합에 수원파 보스로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창식씨는 수원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판결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